어제 열린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신규 원자력발전소 두 기가 건설되기로 확정됐습니다.
환경단체들은 대도시 인근에 세계 최대 원전 밀집 지역이 생기게 됐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원자력발전소를 새롭게 건설할지를 놓고 지난달부터 세 차례 회의를 열었던 원자력안전위원회.
8시간의 회의 끝에 신고리 5호기와 6호기를 새롭게 건설하기로 확정 지었습니다.
지난 2011년 12월 신한울 1호기와 2호기가 건설 허가된 지 4년 6개월 만에 신규 원전 건설이 허가된 겁니다.
새롭게 건설되는 두 원전의 발전용량은 각각 1,400MW로, 두 원전이 모두 준공되는 2022년부터 대구광역시에서 1년 동안 소비하는 전력량을 생산하게 됩니다.
문제는 신규 원전이 건설되기로 예정된 곳 인근에 이미 원자력발전소 8기가 있다는 것.
여기에 신고리 5, 6호기가 들어서게 되면 운영 중인 30기의 국내 원전 가운데 1/3이 불과 지름 4km 이내에 있게 됩니다.
환경단체들은 부산과 울산 등 대도시 인근에 세계 최대 원전 밀집 지역이 생기게 됐는데도 안전성 평가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며 정부의 결정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