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3일)도 날씨 참 더웠죠.
주말 맞아 나들이 계획 세우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 김밥 빼놓을 수 없겠죠.
그런데 요즘 같은 날씨에 김밥을 상온에 두면 금세 식중독균이 번식한다고 합니다.
신동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여름철 나들이에 빠지지 않는 김밥.
무더운 날씨에 과연 몇 시간 뒤 먹어도 괜찮은 것으로 보는지, 시민들을 대상으로 즉석 설문을 진행했습니다.
▶ 인터뷰 : 김준범 / 나들이객
- "4시간 정도 괜찮을 것 같아요."
▶ 인터뷰 : 이수민 / 나들이객
- "여름철에는 더우니까, 2시간 정도만 괜찮을 거로 생각해요."
191명이 참여했는데, 2시간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63%, 4시간이나 6시간, 하루 정도는 괜찮을 것으로 생각한 사람이 37%였습니다.
실제로는 어떨까.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30도를 넘는 높은 온도에 노출된 김밥에서 세균이 얼마나 증식하는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실험 설비를 이용해 35도를 유지한 상태에서 김밥을 4시간 놓아둔 뒤,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 가운데 가장 흔한 황색포도상구균의 양을 측정해 봤습니다.
처음 2천 개 정도였던 세균은 4시간이 지나자 40배인 8만 개까지 증식했습니다.
세균이 10만 개 정도 검출되는 상태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수준까지 근접한 것입니다.
▶ 인터뷰 : 김현정 / 한국식품연구원
- "(관련 전문가들은) 가급적 구입해서 바로 드시기를 권하고 있지만, 만약에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냉장 보관을 하시거나 상온이라면 2시간 이내에 섭취하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특히 30도를 웃도는 날씨에는 2시간 이상 상온에 방치된 음식은 먹지 않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합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