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5주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한 광운기술의 ‘발포소재 사용한 돌기형 차열·차염 내화 구조체 에프비노’ <사진 =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
광운기술이 개발한 에프비노는 화재에 취약한 건축용 샌드위치 패널 접합부를 보호해 화재 확산을 억제하며 터널 내 화재 발생시 전기 시설의 화재 확산을 방지하는 구조체다.
이재걸 광운기술 대표이사는 “상주터널 화재사건 등 크고 작은 터널 화재 사건을 접한 뒤 화재 시 열과 화염으로부터 시설물을 지켜낼 수 있는 물질과 제품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친분이 두터웠던 도공의 집에서 본 도자기에 착안해 해당 기술을 에프비노에 적용했다. 도자기는 얇은 유약을 바른 뒤 가마에서 굽는데 도자기는 이 유약으로 인해 1300도가 넘는 가마 속 열을 견딜 수 있다. 광운기술은 이에 착안해 유약기술을 적용한 구조체를 만들게 됐다. 샌드위치 패널을 가지고 여러가지 실험을 한 결과 패널 접합부를 통해 화염이 침투하는 것을 발견하고 패널 접합부에 ‘에프비노’를 적용하면 화염의 전파속도를 줄일 수 있다는 결론을 얻게 됐다.
광운기술은 기술개발에 매달린 끝에 유약의 원료가 단단한 피막을 형성해 열을 차단해줄 수 있는 발포소재를 사용한 돌기형 차열·차염 내화 구조체인 ‘에프비노’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 특히 작은 신생기업이었던 광운기술은 자금과 인력의 한계, 낮은 인지도로 제품개발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중소기업청과 창업진흥원의 ‘브라보 스타트업’에 선정돼 지원을 받았다. 한국전력공사,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의 MOU도 맺어 기술에 대한 신뢰도도 끌어올릴 수 있었다.
광운기술이 개발한 제품은 자기 성형성을 확보해 금형을 통해 여러가지 형태의 제품으로 성형할 수 있다. 건축물 마감재료에 의한 국토부 난연성능과 한전의 난연성능 두 가지를 동시에 만족해 어떠한 산업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다.
장영실상을 수상한 제품은 현재 국토부 터널의 전기시설물 화재보호용으로 쓰이고 있다. 샌드위치 패널 화재분야 제품은 디자인과 기능성에 부합한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대표는 “소재분야 연구를 응용분야로 발전시켜 서해대교처럼 초장대교의 낙뢰로 인한 케이블 단선 등을 막기 위한 차열·차염분야와 초고층 빌딩의 주요 시설물 화재보호 제품을 개발 중에 있다”며 “관공서, 경기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화재보호제품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