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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권선구 금곡로 홈플러스 서수원점에 문을 연 풋살 전문구장 ‘HM 풋살파크’ 모습 |
22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5월 스포츠마케팅 전문기업 HM스포츠와 손을 잡고 서수원점에 풋살 전문구장 ‘ HM풋살파크’를 선보였다. 지난해 10월 전체 매장면적의 3분의 2 이상을 몰(Mall)과 문화센터 등 편의시설에 할애한 송도점 오픈에 이어 이번에는 아예 매장에 축구장을 세웠다.
현재 국내에서는 20만명의 풋살 동호인을 비롯해 1만3000의개 풋살클럽, 2만개 유소년 축구클럽이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관련 시설은 턱 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홈플러스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나선 것.
홈플러스 측은 “접근성이 좋은 점포를 활용해 사회 체육인과 지역 주민들을 위해 도심 속 대안 체육시설을 제공하고자 풋살파크를 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본 도쿄, 중국 상하이, 미국 마이애미 등 외국의 경우 도심의 부족한 체육시설 보완을 위해 접근성이 좋은 대형 유통업체들이 나서 옥상 등에 풋살구장을 선보이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홈플러스 역시 서수원점 옥상에 HM 풋살파크를 마련했다. 총면적 약 2910㎡에 길이 42m, 너비 22m의 국제규격 실외구장 2개와 길이 33m, 너비 12m의 실내구장 2개를 갖췄다. 실내외 구장이 다 마련돼 있어 연중 어느 때나 사회체육시설로 이용이 가능하다.
홈플러스는 무엇보다 가족 단위의 방문이 많은 대형마트 특성을 감안해 설계 단계부터 안전을 크게 강화했다. 홈플러스 측은 “통상 7~10m 수준이던 지주 포스트 간격을 5m 이내로 촘촘하게 좁혔다”며 “아이들 부상 방지를 위해 각 구장 전면에 1.5m 높이의 세이프 쿠션 또한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포츠 LED 조명을 통해 야간에도 빛 공해를 최소화하면서 이용자들에게 최상의 조도를 제공하는 환경을 구축했다. 구장 주변에는 ‘둘레 잔디 길’을 조성, 경기하는 선수들뿐 아니라 참관하는 가족과 친구, 인근 주민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산책이나 조깅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홈플러스표 풋살파크에 지역 주민들의 호응은 뜨겁다. 문을 연 지 20일여만에 200명 이상의 유소년이 축구 아카데미 회원으로 가입했다. 주말예약은 항시 대기상태일 정도로 가득 차 있고, 평일 저녁 예약률도 90% 이상에 달한다.
매장에 대한 집객효과도 높다. 실제로 지난달 28일과 29일 진행된 유소년 축구대회에는 250여명의 선수를 비롯해 가족과 친지, 코치진, 관계자 등 1500여 명의 시민이 서수원점을 찾았다. 홈플러스는 클럽 회원을 비롯해 그 가족 등의 방문이 이어져 연간 5만명 이상의 신규 고객이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새로운 성장을 모색하고 있는 대형마트 입장에서 유휴부지를 활용해 부가 수익을 내는 것은 물론 위층을 찾던 소비자가 출입과정에서 자연스레 아래층도 찾게 돼 매출 증대를 꾀하는 ‘샤워 효과’도 톡톡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향후 HM 풋살파크를 K리그 클래식 수원삼성 블루윙즈의 유소년 아카데미 훈련공간으로 활용해 우리나라 축구 꿈나무 성장에 기여하는 한편, 지역 풋살클럽 운영 및 클럽리그 개최, 지역 어린이집과 소외계층 등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의 장으로 자리매김 해 나갈
홈플러스 이동준 몰 리빙팀장은 “풋살파크는 대형마트의 우수한 접근성과 공간을 활용해 도시에서 부족한 여가시설을 공급함으로써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좋은 모델”이라며 “고객들이 매장을 찾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변신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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