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인 진원생명과학은 세계 최초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지카바이러스 백신 1상 임상 연구에 착수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회사의 관계사인 이노비오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임상시험을 승인 받았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임상시험센터에서 40명의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지카바이러스백신(GLS-5700)의 안전성과 예방에 필요한 면역원성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 진원생명과학 글로벌 임상팀은 지카바이러스 백신의 연구개발을 이노비오와 미국·캐나다 대학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대형 제약사들은 올해 초 지카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검토한다고 발표했지만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지카바이러스와 관련한 선행 연구가 부족한데다 개발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브라질, 콜롬비아 등 창궐지역에서 새 환자 수가 줄고 있고 아프리카에서처럼 5~10년 내 자연 면역이 생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지카바이러스 백신의 시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진원생명과학은 기존의 백신과 다른 DNA 방식의 백신으로 조기 개발에 나섰다. 이 회사는 ‘GLS-5700’의 전임상 연구를 통해 원숭이에서 지카 바이러스 예방에 필요한 강력한 항체 반응을 확인한 바 있다.
조엘 매슬로 진원생명과학 글로벌 임상팀 의학박사는 “조만간 미국 내 임상시험센터에서 임상시험 대상자를 대상으로 GLS-5700의 임상이 시작될 예정”이라며 “올해 연말에 중간연구결과를 발표하는 등 신속한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카 바이러스는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발견되어 2년전부터 동남아시아,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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