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생크림 품귀 현상으로 디저트 카페나 빵집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최근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생크림 구하기는 하늘에 별 따기다. 인터넷에서는 ‘OO마트에서 생크림을 봤다’는 목격담이나 구매 성공담이 인기를 끌고 있다. 생크림 소비가 많은 디저트 카페나 빵집들은 가게 문을 닫거나 대체제인 가공 크림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 16일 이마트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유업체들의 생크림 공급량은 전년 동월보다 40% 이상 감소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에서도 이달 들어 생크림 생산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많게는 50%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매일유업 등 타 유업체들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제조량이 감소했다.
원유업계는 이에 대해 탈지분유의 재고가 많이 남아 생크림을 생산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생크림은 원유를 장기 보관하기 위해 탈지분유로 만들 때 나오는 유지방을 이용해 만들어진다. 그러나 현재 탈지분유의 재고량은 지난 4월기준 1만8000t으로 적정 재고량인 6000t보다 3배나 많다. 따라서 원유를 탈지분유로 만들지 않아 그 과정에서 배출되는 유지방의 양이 줄었기 때문에 생크림도 생산되지 않는 상황이다. 생크림만 단독으로 만들기 위해 탈지분유를 생산하기에는 재고량 조절이나 수지가 맞지 않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원유업계가 최근 원유 생산량을 일평균 5766t으로 전년 대비 6% 줄인 것도 생크림 생산량 감소에 일조하고 있다. 여기에 여름에 생산
원유업계는 “지금도 원유를 줄이고자 하는 상황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조달할 수 있는 생크림은 한계가 있다”며 “올해 가을쯤까지는 품귀 현상이 계속될 것”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민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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