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발생 나흘째가 되도록 용의자의 지문도 확보하지 못하는 등 신원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수사가 장기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강화도 총기탈취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군경합동수사본부는 용의자의 DNA 분석결과, 용의자의 혈액형이 AB형이라고 밝혔습니다.
합동수사본부는 이에따라 용의자가 부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도권 거주 해당부대 전역자 1만 3백여명 가운데 AB형을 가진 사람를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가운데 20여명에 대해선 이미 타액을 채취해 DNA 대조작업도 벌이고 있습니다.
또 용의자가 표준말을 쓰고 어눌한 말투를 쓴다는 조사결과도 나왔습니다.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용의자는 두달전인 지난 10월 11일 경기도 이천시 모 중고차매매센터에서 범행에 사용한 코란도승용차를 훔쳐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중고차매매센터 종업원은 "용의자는 30대 중반에 키 170-175㎝로 표준말을 썼지만 말투가 어눌한 점이 기억에 남는다"고 진술했습니다.
수사본부는 특히 당시 용의자가 중고차 매매센터에 머무르는 동안 휴대전화 통화를 했다는 직원의 말에 따라 휴대전화 분석작업도 벌이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용의차량 도주 예상지역의 요금소 CCTV 자료 2백여개에 대한 분석작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경기경찰청은 이와는 별도로 수사전담반을 꾸려 700여 명의 무장병력을 화성 일대에 파견해 군과함께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휴대폰이 대포폰일 가능성이 있는데다 혈액외에 지문채취에는 실패하는 등 신원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따라서 결정적 제보가 없는 한 수사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