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향후 매출이 절반수준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보고 인력을 최대 40% 까지 줄이는 등 강력한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15일 임직원들과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방송에서 “향후 3년간 회사 매출이 5조원대에 그칠 수 있다”며 “이에 맞춰서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매출은 ▲2013년 14조 8345억원 ▲2014년 12조 8800억원 ▲2015년 9조 71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박 사장은 절반 이하로 회사 외형이 축소되는 만큼, 극한의 원가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7월부터 자신의 임금 100%를 반납하고 임원들은 30%를 반납하기로 했다. 80여명의 전 임원은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삼성그룹에서 최고경영자가 임금을 전액 반납하고 전 임원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은 전례없는 일이다.
삼성중공업이 이런 초강수 조치를 둔 것은 2010년~2015년 평균 110억달러에 달했던 수주액이 앞으로 3년간 50억달러대에 그칠 것이라는 자체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째 수주 실적이 전무한 상태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보다 해양플랜트 비중이 높기 때문에 위기 가능성이 더 높을 수 밖에 없다.
삼성중공업은 오는 23일까지 희망퇴직을 접수받는 등 강도높은 인력구조조정에 돌입한 상태다.
올해 자연감소분을 포함해 1900여명을 우선 줄일 예정이다. 지난 1분기 말 현재 삼성중공업 현재 인력은
[박용범 기자 / 정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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