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내 SO협의회가 15일 성명서를 내고 SK텔레콤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 간 합병 심사에 대한 결론을 정부에 촉구했다.
두 회사는 작년 10월 합병계획을 발표했지만 정부 인가 심사가 길어지면서 8개월째 표류하고 있다. 협의회는 이와 관련해 인가 여부를 떠나 ‘불확실성’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의회는 “정부의 인수합병 심사가 지연되는 동안 방송통신업계의 갈등의 골은 더 깊게 패이고 있다”며 “결정이 미뤄질수록 건전한 의견과 대안제시가 아니라 비방과 흑색선전까지 난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혼란이 지속되는 동안 케이블업계는 매각을 추진하는 기업들은 물론이고, 시장 구조개편 속에서도 자구적인 도약을 모색하고자 하는 기업들도 예측 불가능한 시장상황으로 인해 발이 묶였다”고 개탄했다.
실제 작년 말 기준 케이블TV 가입자수는 1380만명으로 IP(인터넷)TV와 위성방송 가입자 1406만명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까지 케이블TV의 가입자 유출을 지속돼 왔지만 가입자수가 역전된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협의회는 “인수합병이 위기극복을 위한 유일한 정답일수는 없겠지만 케이블이 급변하는 방송통신 환경에 대응하고 새로운 투자유인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구조개편이 필수”라며 “하지만 현재 케이블산업을 둘러싼 환
또 “인수합병 인가여부 결정이 계속 미뤄진다면 이로 인해 케이블TV의 고충만이 아니라 방송업계의 갈등도 더 심화될 것”이라며 “관련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심사해 인수합병 인가여부를 조속히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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