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갯줄풀과 영국갯끈풀을 법정 유해해양생물에 추가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갯줄풀과 영국갯끈풀은 지난해 4월 진도와 인천 강화도 해역에서 발견돼 학계에 보고됐으며,
중국으로부터 해류를 따라 유입돼 강화군에서만 6개월 간 2배 가까이 증식하는 등 확산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종이 우리 갯벌에 번식할 경우 자생 식물의 서식지역을 축소시키고, 해양생물의 서식처를 교란시켜 갯벌생태계를 훼손하는 등 피해를 일으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특히, 강화도에서는 토종 염생식물인 지채와 칠면초 군락을, 진도 갯벌에서는 맨갯벌의 농게 군집을
해수부는 이들 종의 번식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환경부, 지자체 등과 협조해 이달 말부터 제거작업에 본격 착수할 예정입니다.
현재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노무라입깃 해파리 등 13종이 유해해양생물로 지정돼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 spol@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