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들의 '막말' 때문에 감정노동자들 고통이 심각한데요.
금융당국이 악성 민원인을 형사고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차민아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은행 콜센터에 전화하자마자 다짜고짜 반말을 합니다.
"야"
"네 고객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그러더니 계열사 콜센터에 대한 불만을 터트리며 황당한 주문을 합니다.
"카드 직원이 내가 말하는데 전화 끊었거든, 왜 끊었는지 물어보고 사과하라고 해줄래?"
얼굴도 드러나지 않겠다, 욕설에 고함은 단골 메뉴입니다.
"아가씨, 대가리 ***, ***아"
"이씨 당신 누구야! 내가 누군지 알아?"
심한 경우 성희롱 발언도 서슴치 않고 상담원이 자제시켜도 소용이 없습니다.
"목소리가 좋아서 막…."
"성적인 모독은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최근 전체 민원은 줄고있지만 악성 민원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여서, 직원들의 고충이 큽니다
▶ 인터뷰 : 온화주 / 콜센터 직원
- "고객의 말씀 한마디에 상처를 받고 그걸 애써 감추며 한결같이 친절한 상담을 해야하는 게 가장 큰 애로 사항입니다."
금융당국이 이들 감정노동자 호보에 나선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진웅섭 / 금융감독원장
- "다수의 소비자 권익을 실질적으로 보호하기 위해선 극소수의 문제행동 민원인으로부터 담당 직원을 보호해야…."
금감원은 악성 민원인에 대해 형사고발 조치까지 취하는 등 강력 대응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