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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 SHOP은 올해 들어 이달 7일까지 TV홈쇼핑에서 판매한 상품을 분석한 결과 애경의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를 34만 세트를 팔아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고체형 파운데이션으로 사용이 간편하고, 팩트 2개, 리필 3개, 추가구성 화장품 3종을 더해 6만원대에 판매하면서 지난해 9월부터 42회 방송 연속 완판 행진을 벌였다. 이외에도 A.H.C 화장품, 프리미엄 티에스 탈모샴푸, 센텔리안24 마데카크림, 실크테라피 등 이미용 상품이 10위권 내에서 5개나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강원형 GS샵 영업전략담당 본부장은 “올 상반기에는 가성비 높은 패션·뷰티상품 강세 속에 신제품 보다는 소비자에게 이미 검증 받은 상품에 수요가 집중되는 ‘불황형 소비’ 패턴이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현대홈쇼핑 역시 패션과 셀프 이미용 관리 제품의 판매가 도드라졌다. 오프라인 매장도 함께 운영해 인지도가 높은 중저가 패션 브랜드 조이너스가 판매 1위에 올랐고, 지난해 단독 론칭한 한섬 브랜드의 모덴도 4위에 올랐다.
쿡방 열풍으로 간편식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이연복 셰프와 이혜정 요리연구가 상품이 대표적이다. 이연복 중식은 이연복 셰프가 직접 방송에 출연하면서 상반기에만 총 25만 세트를 팔았고, 이혜정 요리연구가의 폭립과 전복장은 16만세트를 판매했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단독상품과 중소기업 상품이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총 주문수량을 기준으로 10대 히트 상품을 집계한 결과 중소기업 상품의 실속형 패션·뷰티 상품이 다수 이름을 올렸다. 특히 1위부터 10위에 든 상품이 모두 롯데홈쇼핑 단독 기획 상품이거나 중소기업 상품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해외 라이선스를 체결하거나 디자이너와 콜라보레이션에 나선 상품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판매 1위는 롯데홈쇼핑 단독 패션 브랜드인 다니엘 에스떼가 차지했다. 배우 이보영을 모델로 내세워 지난해 10월 론칭한 프랑스 브랜드로 가디건과 팬츠, 블라우스 등 28만9500세트를 팔았다. 특히 캐시미어 100%, 실크 혼방 등 프리미엄 소재 니트와 가디건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판매해 호응이 높았다.지난해 상반기 롯데홈쇼핑 히트상품 1위를 차지했던 단독 뷰티상품인 아가타 파운데이션도 올해 상반기 시즌3까지 선보이며 13만1500세트를 팔아치웠다. 이 제품은 롯데홈쇼핑의 대만 합작법인인 모모홈쇼핑에서도 지난 5월 선보인 이후 한 달 만에 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스테디셀러로 이름을 올렸다.
CJ오쇼핑의 경우 모바일 판매 톱 10에 들었던 남성용 이미용 제품이 지난해 2종에서 올해 4종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마스크팩과 안티에이징 크림 같은 남녀공용 제품 외에 남성용 다리술 정리 면도기, 고데기 같은 남성 전용 상품이 처음 순위권에 등장했다. 남성 전용 상품 주문량도 전년 동기간 대비 약 2배 늘었다. 판매 7위를 차지한 올리브영의 다리숱 정리 면도기는 여름철 반바지 아래로 드러나는 무성한 털을 정리하기 위한 남성 전용 상품이다. 최근 직장에서도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는 등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깔끔한 인상을 위해 남성용 제모가 인기를 끈 것으로 CJ오쇼핑은 해석했다.
NS홈쇼핑도 패션·이미용 상품과 더불어 간편식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특히 판매 상위 10개 제품 중 집에서 여가를 즐기기 위한 ‘집안 여가족’ 상품이 9개를 차지했다. 집안 여가족이란 지속적인 경기 불황과 1~2인 소가족 증가로 외출을 줄이면서 집안에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총 55만8052팩이 팔린 이연복 탕수육과 동파육 세트는 한 팩이 1~2인분 임을 감안하면 인구 63만의 제주인구가 한끼를 먹을 수 있는 수량이 판매돼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간편하게 손질해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완도활전복과 바로 비벼 먹을 수 있는 플레인 아마씨도 순위에 올랐다. 방송에서는 라면이나 햇반 등에 넣어 혼자서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조리방법이
한상욱 NS홈쇼핑 마케팅본부 한상욱 본부장은 “올 상반기에는 집안여가족이 늘어남에 따라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식품, 셀프 뷰티 상품, 생활 상품이 강세를 보였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소비트렌드를 반영한 단독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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