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세계적 규모 항공엔진 테스트 시설 첫 선

대한항공이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 항공엔진 테스트 시설을 국내에 선보인다.
대한항공과 글로벌 엔진 제작사 프랫 앤 휘트니의 합작사인 아이에이티는 8일 인천시 중구 운북동에서 인천 항공엔진정비센터 1단계 사업인 항공엔진 테스트 시설 완공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안상수 무소속 국회의원, 노경수 인천광역시 의회의장, 이영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참석했다.
조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세계 최대의 규모와 첨단 시설을 갖춘 항공엔진 테스트 시설 완공을 시작으로 최고의 엔진 테스트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편 지역사회 성장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에이티는 대한항공이 90%, 프랫 앤 휘트니사가 10% 투자해 지난 2010년 12월에 설립한 상용항공기 엔진 전문수리업체다. 항공기 엔진 분해·조립·부품수리와 성능시험 같은 엔진 관련 정비 서비스를 실시한다.
인천 항공엔진 테스트 시설의 테스트 셀(Test Cell)은 세계 최대의 크기인 가로 14m, 세로 14m로, 최대 15만파운드급 엔진까지 테스트할 수 있다. 현재 항공기에 장착하는 최고 추력 엔진이 B777 기종에 장착된 11만5000파운드급이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불가능했던 초대형 엔진 테스트와 차세대 신형엔진 테스트까지 가능해졌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항공엔진정비센터 2단계 사업인 항공엔진정비 부문 시설까지 완료되면 종합적인 항공기 엔진 정비 체계가 국내에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이에이티와 함께 항공엔진정비센터를 중심으로 항공기 엔진 정비사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인천 영종지구를 세계적인 항공산업 클러스터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