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누나인 신영자 이사장의 면세점 로비 연루 의혹으로 호텔롯데 상장이 결국 연기됐습니다.
형과의 경영권 다툼에 이어 누나의 로비 연루 의혹까지, 신동빈 회장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달 29일로 예정했던 호텔롯데의 상장이 연기됐습니다.
호텔롯데의 등기임원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면세점 입점 로비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검찰의 압수수색까지 이뤄졌습니다.
신 이사장은 지난해에만 급여로 22억 원을 받아간 호텔롯데의 주요 등기임원으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 인터뷰 : 강영규 / 호텔롯데 팀장
- "증권 신고서에 수정 내용이 발생해 오늘 금융위원회에 수정한 증권 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7월 중에 계획대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입니다.
형인 신동주 전 부회장과의 경영권 소송에 이어 누나의 로비 연루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호텔롯데의 주수입원인 잠실 롯데면세점 재승인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사상 초유의 6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롯데홈쇼핑도 협력사들이 비상대책위까지 꾸리며 반발하고 있어 롯데 이미지에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롯데그룹 개혁을 추진하던 신동빈 호가 오너가 리스크로 공든탑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