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세계 경제가 올해 하반기부터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확장적 거시경제정책과 함께 지속적 구조개혁을 추진하라고 당부했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OECD는 1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OECD Economic Outlook)에서 세계 경제가 올해 3.0%, 내년 3.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2월 OECD가 내놓은 중간 전망과 같다. OECD는 당시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11월 전망치보다 각각 0.3% 포인트씩 내렸다.
OECD는 이날 보고서에서 부진한 세계 교역과 투자, 구조개혁 지연으로 세계 경제 회복세가 여전히 미약하다고 진단하면서 올해 하반기 이후에 완만히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국의 급격한 성장 둔화나 신흥국 자본유출 및 금융 불안, 유럽 난민 위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성장률을 낮출 수 있는 요인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올해 1.8%, 내년에는 2.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지난 4월 월간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량이 16만 개로 집계되는 등 고용 시장 호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나 달러 강세와 에너지 부문 투자 부진 등으로 회복세가 완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OECD 비회원국인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6.5%, 내년에는 6.2%로 제시하면서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중국이 확장적 재정정책을 펴고 있지만, 경제 구조 전환과 금융 시장 불안 등이 고성장을 제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 완화를 펼치는 유럽은 은행 부실 위험에도 확장적 거시 정책으로 완만한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는 올해 1.6%, 내년에는 1.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엔저를 내세운 아베노믹스(아베 내각의 경제정책)를 추진하는 일본은 올해 0.7% 성장하지만, 내년에는 0.4%로 둔화할 것이라면서 저성장이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한국은 올해 2.7%, 내년에는 3.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해 지난달 발표한 OECD 한국경제보고서와 전망치가 같았다.
한국은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면서 추가 재정 확대
OECD는 신흥국 가운데 브라질과 러시아는 원자재 가격 약세와 고 인플레이션, 재정 악화로 경제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브라질의 올해와 내년 전망치는 각각 -4.3%, -1.7%였으며 러시아는 -1.7%, 0.5%였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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