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쌍용차에 따르면 티볼리는 지난해 4만5021대로 소형 SUV시장에서 점유율 54.7%를 달성했다. 르노삼성 QM3은 2만4560대, 쉐보레 트랙스는 1만2727대로 점유율은 각각 29.8%, 15.5%를 기록했다. 티볼리의 압도적 승리다.
소형 SUV시장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둔 티볼리는 쌍용차 성장세를 견인했다. 지난해 10월에는 5237대로 쌍용차 창사 이래 첫 내수 판매 5000대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12월에는 쌍용차 월간 판매대수가 2003년 12월 이후 12년 만에 1만1000대를 넘어서는 기록도 달성했다.
티볼리는 소형 SUV시장 성장도 이끌어냈다. 소형 SUV시장은 티볼리 등장과 함께 규모가 커졌다. 지난해 소형 SUV 판매대수는 전년보다 161.9% 급증했다. 기아 니로도 새로 등장해 시장 규모를 더 키우고 있다.
쌍용은 소형 SUV시장 주도권을 엔트리 준중형 SUV시장으로 확산하기 위해 지난 3월 티볼리 에어를 내놨다.
티볼리 에어는 1.7ℓ급 준중형 SUV시장에서 경쟁구도를 형성하는 동시에 소형 SUV시장을 장악한 티볼리와 동반성장하고 있다.
올 1~4월 티볼리는 1만2987대가 팔리면서 소형 SUV시장에서 점유율 64.7%를 달성했다. 지난해보다 점유율을 한층 더 끌어올린 것이다.
티볼리 에어도 출시 이후 한달 만에 누적 계약대수 5100여대로 올해 내수 판매목표 1만대의 절반을 넘어섰다.
3월에는 판매대수 1439대로 점유율 25.7%를 달성했고 4월에는 2342대로 34.8%를 기록했다.
티볼리 에어 공세로 경쟁차종이자 엔트리 준중형 SUV시장의 강자인 현대 투싼 1.7의 점유율은 하락했다. 3월에는 42.8%에 달했지만 4월에는 38.3%로 떨어졌다.
기아 스포티지 1.7도 3월 31.5%에서 4월에는 26.9%를 기록, 티볼리 에어 위세에 기가 한풀 꺾였다.
5월 들어서도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는 힘을 합쳐 쌍용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5월 쌍용 판매대수는 9191대로 전년 동월보다 18.5% 증가했다.
1~5월 누적 판매대수는 4만946대로 전년 동기보다 10.7% 늘었다. 같은 기간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 총 판매대수도 2만2258대로 전년 동기 대비 49.4% 성장했다.
쌍용은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 판매 증가세에 힘입어 올해 내수 판매가 7년 연속 성장세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는 수출 효자로도 자리잡았다. 올 1~5월 누적 수출대수는 1만429대로 전년동기의 6072대보다 71.8% 증가했다.
쌍용은 티볼리 성공으로 지난해 적자를 크게 줄였고 4분기에는 8분기 만에 흑자를 봤다.
쌍용은 티볼리 브랜드가 올해도 좋은 반응을 이어가자 티볼리(에어 포함) 내수·수출 목표를 당초
최종식 대표이사는 “티볼리 브랜드가 인기를 끌면서 내수판매가 올들어 5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글로벌 SUV 시장에서도 한층 강화된 라인업으로 유럽은 물론 중남미, 이란 등 신흥 시장의 공략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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