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물가 0.8% 상승…상승률 넉 달 만에 0%대로 떨어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넉 달 만에 0%대로 내려갔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 1월 0.8%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 1.3%를 기록한 뒤 3월(1.0%), 4월(1.0%) 두 달간 1%대를 유지하다가 넉 달 만에 다시 0%대로 떨어졌다.
이는 저유가로 석유류 가격이 1년 전보다 11.6% 떨어진 영향이 컸다. 석유류 가격 하락은 전체 물가 상승률을 0.49%포인트 내리는 효과를 냈다.
3개월 연속 9%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신선식품지수도 3.5% 오르는데 그쳐 물가 상승 폭을 줄였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 2월과 3월 각각 9.7% 올랐고 4월에도 9.6%가 오르며 높은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전기·수도·가스 요금은 6.4% 내렸다. 도시가스(-15.7%)와 지역난방비(-16.9%) 등이 내린 영향이다.
반면 서비스물가는 2.2% 올라 전체 물가를 1.24%포인트 올렸다. 전세는 1년 전보다 3.7% 올랐고 월세는 0.3% 상승했다.
공공서비스 중에선 하수도요금(20.0%), 전철요금(15.2%), 시내버스요금(9.6%)의 상승 폭이 컸다.
개인서비스에선 외식 소주가격이 12.7%, 공동주택관리비가 3.6% 올랐다. 도시가스연결비(-14.8%), 단체여행비(-6.0%), 국내항공료(-5.8%)는 내려갔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농산물 가격 안정과 가스요금 인하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소폭 하락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