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콜택시에 이어 이번에는 대리운전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대리운전 기사들은 환영하고 나선 반면. 대리운전 업체는 대기업의 횡포라고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늦은 밤, 야근을 마친 김 과장이 사무실에서 대리기사를 부릅니다.
스마트폰에 현재 위치와 목적지를 입력하자, 잠시 후 노란색 점퍼를 입은 운전기사가 주차장에 나타납니다.
기본료 1만 5천 원에 거리와 시간에 따라 1천 원 단위로 추가되는 방식입니다.
▶ 인터뷰 : 정주환 / 카카오 총괄부사장
- "내가 목적하는 곳까지 미터기 기반으로 얼마나 요금이 나오는지 예상요금이 명확히 보여지는 투명함과 합리성이 가장 큰 차별점입니다."
대리기사들은 카카오 등장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운행 요금의 최고 40%를 수수료로 내야 했지만, 카카오 대리운전은 20%의 수수료만 부담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
▶ 인터뷰 : 박성환 / 대리운전 기사
- "20% 수수료만 저희가 부담하면 되니까 경제적인 부분에서는 훨씬 이익이고요…."
반면에 대리운전 업체들은 대기업이 중소업체의 영역까지 침범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범수 / 대리운전업체 대표
- "지금 난리 났죠! 영세업자나 자영업자의 생존권이 박탈되는 입장인데 전체 업체 수가 3,800개 되는데 약 70%, 2,800개 업체가 도산될…."
카카오 측은 5만 명의 대리기사를 확보한 데 이어 전국적으로 대리운전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