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회비 20만 원 대신 내드려요"…카드 불법모집 기승

【 앵커멘트 】
요즘 "연회비를 대신 내줄 테니 신용카드에 가입하세요"라고 카드 가입을 권유하는 불법 모집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무려 20만 원까지 연회비를 현금으로 주며 가입을 꼬드기고 있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한 인터넷 사이트에 신용카드를 모집한다는 글이 가득합니다.

개인적으로 쪽지를 보냈더니, 현금 21만 원을 주겠다, 지인을 소개하면 1만 원을 더 주겠다고 꼬드깁니다.

카드 모집인을 직접 만나봤습니다.

연회비 20만 원을 모두 내주겠다며 VIP 카드에 가입하라고 권유합니다.

▶ 인터뷰 : 신용카드 모집인
- "(연회비를 얼마 주시는지 정확히 못 들어서요.) 전부 지원이 되고요."

하지만 이런 카드 모집은 모두 불법입니다.

연회비의 10%가 넘는 현금이나 경품은 법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직접 만나지 않고 온라인상으로 신청서를 받는 것도 불법이지만,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용카드 모집인
- "(방문은) 서울 어디든 상관없고요. 그 대신 방문 드리면 지원은 2만 원 축소가 되거든요."

제 돈 내고 가입한 소비자만 억울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이환희 / 서울 갈현동
- "연회비 첫해는 지원을 해주니까 그걸 지원받고 가입한 다음에 1년 후에 해지하는…."

▶ 인터뷰 : 김경자 / 서울 장안동
- "우리는 (연회비를) 꼬박꼬박 내고 썼는데, 젊은 사람들은 연회비를 받고 쓴다니까 억울한 생각이 드는데요?"

금융당국이 사실상 손을 놓은 사이, 카드 불법 모집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