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블루는 지난 25일 오후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초 블렌디드 화이트 위스키인 ‘팬텀 더 화이트’(사진)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위스키와 꼬냑으로 대표되는 ‘브라운 스피릿’과 보드카, 진, 럼같은 ‘화이트 스피릿’의 경계를 뛰어넘어 젊은층이 마시기 좋도록 합리적인 가격에 깔끔하고 부드러운 목 넘김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연구기간만 3년6개월에 달한다. 스코틀랜드산 위스키 원액에 마이크로 필터링 기술을 적용해 색상을 빼면서 브라운 스피릿에 비해 섞어 마시기 좋다. 알코올 도수는 36.5%로 은은한 과일향이 나기 때문에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게 가장 좋지만 기호에 따라 탄산수나 토닉, 과일주스와 섞어 마실 수 있다.
김동욱 골든블루 대표는 “국내 위스키 시장이 8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젊은층 소비를 중심으로 성장하던 보드카 시장도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 부재로 정체기를 맞은 상황”이라며 “위스키가 고급술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그동안 2030세대에게 외면받아 왔지만 팬텀 더 화이트를 통해 새로운 음용층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골든블루는 올 하반기 플레이버드 위스키인 ‘팬텀 허니’를 추가로 선보이는 등 팬텀 라인업을 확장해 올 한 해 1만2000상자(9L)를 판매할 계획이다. 젊은층을 공략하는 만큼 한류를 이용한 해외 진출도 내다보고 있다. 올 한해 예상 매출액은 1600억원으로 오는 2020년 순매출 2500억원을 달성해 국내 위스키 시장 1위 기업으로 오른다는 목표다. 또 토종 위스키 업체인 만큼 국내에서 증류와 저장, 병입을 함께하는 ‘코리안 위스키’ 개발에도 착수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침체된 위스키 시장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단순히 제품 판매만을 염두에 둔 판촉 활동이 아닌 새로운 위스키 음용 문화를 만들고 정착시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새로운 음용법을 보급해 저변 확대를 이루는 것을 우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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