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들은 옥시 영국 본사를 항의 방문하고, 이사진들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옥시 본사 측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진화에 나섰지만, 피해자 가족들의 반발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류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영국에 도착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들은 옥시의 영국 본사인 레킷벤키저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방문단은 주주총회가 열린 옥시 본사 앞에서 주주들에게 옥시 사태의 진상을 알리고, 본사 이사진 8명을 영국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최예용 /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 "레킷벤키저 주주총회에 참석하는 주주들이 이런 모든 사실들을 알고, 이런 만행을 저지른 레킷벤키저 코리아 및 그것을 꾸민 영국 본사의 책임을 물어서…."
옥시 본사 측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옥시 제품으로 인해 발생한 모든 피해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피해자 가족들은 불매운동 확산 등을 의식한 면피성 사과에 불과하다며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강찬호 /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 대표
- "계속 미봉책으로 상황에 임기응변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피해자와 대한민국 모든 소비자, 국민이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오늘(6일) 라케시 카푸어 옥시 본사 대표와 면담을 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와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