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와 생로랑 등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명품 패션 그룹 커링그룹의 대표 브랜드 보테가베네타가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다른 브랜드의 인상 계획이 없는 가운데 현재 그룹에서 가장 잘 팔리는 브랜드가 인기를 등에 업고 ‘배짱 인상’을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보테가베네타는 28일부터 핸드백, 지갑, 신발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5~9%의 가격 인상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보테가베네타는 지난 2~3년간 유럽으로부터 시작된 로고리스(Logoless·로고를 최대한 안보이도록 해 멋을 내는 것)가 유행하면서 인기를 끈 브랜드다. 일반적으로 여성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는 명품 패션 브랜드와 달리 남성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에서도 보테가베네타의 인기가 급증해 지난해 매출액 996억원, 영업이익 6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보다 각각 8.7%, 30.4% 증가했다.
대표 상품을 통해 인상폭을 보면 보테가베네타 ‘투웨이 핸드백’은 355만5000원에서 373만원으로, ‘로마 핸드백’의
보테가베네타의 급작스러운 가격인상은 명목상으로 ‘그동안 올리지 않아서’다. 보테가베네타 관계자는 “최근 2년 6개월 동안 가격을 올린 적이 한번도 없다”며 “가격을 정상화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밝혔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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