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병원처럼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을 때 치료비를 보상해주는 한방보험이 속속 도입되고 있는데요.
가입자가 크게 늘고 있지만, 실제 보상은 속빈 강정이라고 합니다.
왜 그런지, 차민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계속된 컴퓨터 사용으로 목과 어깨에 무리가 온 30대 환자입니다.
1주일째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비급여 항목이라 보험혜택을 받지 못합니다.
▶ 인터뷰 : 한방 치료 환자
- "보험이 적용되면 괜찮을텐데 양방처럼, 그게 안 돼서 아쉬워요."
한방치료에도 실손보험을 적용해야 한다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거세지자, 최근 일부 보험사들이 한방보험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약 처방이나 물리 치료를 받을 때 실손보험금이 지급되도록 설계됐습니다.
하지만, 양방에서 진단이나 수술을 받고 와야 가능하고, 뇌출혈 등 3대 질병과 디스크, 자동차 사고 부상같은 일부 질환만 대상이 됩니다.
횟수 제한도 있습니다.
보험업계는 한방진료는 치료비 편차가 심하고 가입자의 치료 남용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김준경 / 보험사 장기상품파트 차장
- "현재 한방 통계가 전무한 상황이어서 데이터가 쌓이고 통계가 집적되면 영역을 넓힐 수 있도록…."
한방업계와 가입자들은 현재의 한방보험이 보장 범위가 너무 작아 '무늬만 보험'이라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