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지갑에 현금 많이 갖고 다니는 분들이 거의 없죠?
신용카드만 있으면 대부분 다 되기 때문인데요.
그렇다보니 요즘 조폐공사는 돈을 만드는 일감이 뚝 끊겨 골드바까지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각종 첨단 장비 사이로 실 같은 하얀 줄이 보입니다.
위·변조를 막기 위해 지폐에 심어 놓는 숨은 선인 이른바 '은선'입니다.
화폐 용지 제조의 핵심 기술인데, 여기서 만든 돈 종이는 인도와 필리핀 등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광호 / 한국조폐공사 생산조정실장
- "세계적으로도 우리같이 제지에서부터 인쇄까지 일괄적으로 인쇄하는 나라는 한 손가락에 꼽을 정도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그런데 이 돈을 만드는 조폐공사가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사람들이 카드나 모바일 결제를 많이 이용하면서 돈을 만들 일이 갈수록 줄어드는 겁니다."
실제 지난 2007년 20억 장에 달했던 연간 은행권 생산량은 5만원 권 발행 이후 반토막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조폐공사는 급기야 돈 되는 일은 닥치는대로 하고 있습니다.
문서 위변조 방지 기술 개발은 기본.
주유기 조작 방지 시스템도 만들고.
기념 메달이나 골드바 제작 사업에도 뛰어들었습니다.
▶ 인터뷰 : 김화동 / 한국조폐공사 사장
- "화폐 제조 쪽 생산량이 줄고 있기 때문에, 조폐공사가 가진 여러 가지 기술을 활용해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거죠."
'현금 없는 사회'를 맞는 조폐공사.
생존을 위한 몸부림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