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불티나게 팔리는 제품도 있습니다. 바로 1톤 트럭인데요.
소규모 자영업이 늘면서 물건을 싣고 장사할 수 있는 1톤 트럭이 귀한 몸이 된 겁니다.
김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점심시간 서울 여의도의 한 거리입니다.
간단한 음식을 파는 푸드트럭 앞으로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하루하루가 힘든 자영업자들에게 이 트럭은 든든한 생계 수단입니다.
▶ 인터뷰 : 김성훈 / 푸드트럭 소유 자영업자
- "저렴하게는 1,000만 원으로 시작하시는 분들도 있고, 어떤 분들은 5,000만~6,000만 원의 비용이 드는 분들도…."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이런 푸드트럭들은 가게를 빌리는 것보다 초기 투자비용이 적게 들고, 쉽게 이동할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이러다 보니 이런 소형트럭들을 찾는 자영업자들이 최근 급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1톤 트럭 포터는 지난 한 달간 1만 대가 넘게 팔리며, 1987년 출시 이래 최다 판매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새 차는 물론, 중고차 시장에서도 1톤 트럭은 없어서 못 팔 지경입니다.
▶ 인터뷰 : 이대환 / 중고 자동차 딜러
- "승용차 같은 경우는 빠르면 한 달, 길게는 3달까지 가는 경우가 다반사로 보시면 되는데, 반면에 (트럭은) 빠르게는 3주, 길게는 한 달 안쪽에는 판매된다고…."
1톤 트럭이라도 없으면 생계가 막막한 서민들의 팍팍한 현실이, 끝을 알 수 없는 불황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