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방문한 아오란그룹 6천여 명이 수많은 화제를 남기고 중국으로 돌아갔습니다.
면세점 업계에서는 6천여 명의 관광객이 용산 면세점을 찾은 배경을 놓고 묘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 뒷이야기를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용산의 면세점이 중국인 관광객으로 가득 찼습니다.
아오란그룹 임직원 6천여 명은 이곳에서 화장품과 시계·보석 구매에 이틀 동안 20억 원 넘게 쓰고 갔습니다.
여의도에 있는 또 다른 면세점도 평소보다 매출이 2배가량 올랐습니다.
두 곳 모두 신규 면세점으로, 중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본격적인 유치전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이길한 / 신라아이파크면세점 대표 (지난달 31일)
- "한국관광공사와 협동으로 원래 이 일정이 중국 내에 항저우에 계획돼 있던 걸 한국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에 대해 기존 면세점 업계는 신규 면세점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과도한 수수료를 물고 데려갔을 뿐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기본 수수료 외에 매출에 따른 추가 수수료를 지불하는데, 통상 수준인 5%를 훌쩍 넘는 돈을 요구해 자신들은 거절했다는 것입니다.
신규 면세점 측은 기존 면세점이 편하게 장사하는 타성에 젖은 탓이라고 비꼬았습니다.
다음 달에는 중국 중마이그룹 8천 명, 로터리클럽 5만 명이, 6월에는 다국적기업 허벌라이프의 동남아지역 임직원 1만 명이 줄줄이 우리나라를 찾을 예정이어서,
기존 면세점과 신규 면세점 간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