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이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15개월째 수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역대 최장 기간인데요.
감소 폭이 그나마 줄었다는 게 다행이긴 하지만, 회복세로 보기엔 아직 이르다는 분석입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속으로 된 제품 틀을 만들어 수출하는 중소기업입니다.
품질이 좋아 세계 곳곳에 수출해 왔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어려워졌습니다.
세계 경기 침체로 주문량이 준데다, 환율 탓에 가격 경쟁력마저 일본 기업에 밀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순황 / 건우정공 대표이사
- "우리나라 전체가 작년에 9% 정도 후퇴했습니다. 여태까지 한 번도 후퇴를 안 했는데 우리가 생산이 세계 5위고 수출이 세계 2위인 금형 강국인데 경쟁력이 있는 나라인데도…."
이처럼 주력 업종마저 어려움을 겪으면서 우리나라 수출이 15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두자릿수 이상 급락했던 최근 석 달보단 감소폭이 줄었지만, 역대 최장 기간 수출 감소라는 불명예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나마 철강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서고, 휴대전화 수출 증가도 이어지면서 하락 폭을 줄였습니다.
▶ 인터뷰 : 정규철 /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기가 둔화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수출 여건이 안 좋고 이에 따라서 수출 회복도 단기간에 이뤄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수출뿐 아니라 수입도 동반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5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감소하는 이른바 불황형 흑자 속에 무역 규모는 계속 쪼그라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