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M이 공개한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의 카르멘코트. 폴리에스터, 실크, 폴리아미드, 금속섬유를 재활용해 제작됐다. |
세계 대표 SPA 브랜드인 H&M이 이같은 오명 벗기에 나섰다. 재생유리를 사용한 각종 비즈 장식으로 화려하게 수놓은 드레스와 재생 폴리에스터로 제작한 원단으로 만든 스커트를 필두로 한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 2016’을 30일 서울 압구정동에 위치한 H&M 쇼룸에서 공개한 것. 소품인 쇼퍼백은 버려진 페트병을 활용해 재탄생시켰고, 선글라스는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들었으며, 낡은 데님을 이용한 ‘데니마이트 소재’로 귀걸이를 제작하는 등 다양한 ‘재생 패션’을 최대한 아름답게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번 컬렉션의 특징은 재생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화려하고 우아하다는 것. H&M디자인팀이 파리 루브르 장식미술관에 소장된 패션 아카이브를 분석, 지난 300년 오뜨꾸뛰르 역사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핵심 아이템을 선정한 후 이를 기반으로 디자인 콘셉트를 정했기 때문이다.
보티첼리의 작품 ‘Three Graces’의 한 부분을 드레스에 적용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컬렉션엔 웨딩드레스도 포함됐다. ‘크리스티 웨딩드레스’는 장식미술관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는데, 비즈와 라인스톤 등 각종 장식이 재생유리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화려한 카르멘코트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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