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이 지난 29일 1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현재 개발중인 바이오 신약인 ‘인보사’의 양산을 위한 시설투자자금과 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한다. 총 92만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현재 발행예정가액은 14만2300원이며 이를 기준으로 할 때 1309억원의 자금이 모집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실제 최종 발행 금액은 1차(4/28 확정 예정)와 2차 발행가액(6월 1일 확정 예정) 중 낮은 가액으로 결정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코오롱생명과학의 유상증자는 국내 바이오 회사들 중 국내 생산설비 구축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흔치않은 사례”라며 “투자 자금에 대해 이익으로 환원될 가능성이 아주 높은 자금 투입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주발행주식수가 많지 않아 증자비율이 약 13%에 불과하고, 할인율 20% 적용도 최근 실시된 유상증자 사례와 비교할 때 적정한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된 자금이 향후 성장을 위한 설비투자 및 R&D에 주로 사용될 예정인 만큼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할 경우 좋은 투자기회가 될 수도 있다”라고 조언했다.
‘인보사’는 세계 최초의 퇴행성 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로 대량생산이 가능해 방대한 수요에 적시에 대응할 수 있는 치료제가 될 것으로
국내에서는 올해 6~7월께 품목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임상3상 승인을 받아 본격적으로 임상3상 준비에 들어갔다. 코오롱생명과학은 금번 증자를 통해 연간 5만 도즈의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해 시장 수요에 미리 대응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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