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서 개당 억대인 다이아몬드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자사 우수(MVG) 고객의 경우 3캐럿 이상 등급의 다이아몬드 구매 건수는 과거 5년 전보다 3~4배 이상 증가했다. 현재 시세 기준으로 3캐럿은 약 1억원이며, 5캐럿은 2~3억원대에 달한다.
다이아몬드 구매 건수가 증가한 이유는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됨에 따라 최근 고액 자산가들 사이 재테크 수단으로 다이아몬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다이아몬드 국제시세 사이트 ‘라파포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다이아몬드, 금 등 원자재의 투자이익은 나스닥이나 다우존스보다 더 높았다. 투자 이익이 가장 많은 다이아몬드의 크기는 5캐럿으로 가격은 10년간 131.4% 상승했다. 3캐럿 역시 같은 기간 94.0%가 올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골드바의 경우 사이즈가 커지더라도 g당 가격은 동일하게 책정되지만, 다이아몬드의 경우 같은 등급일 때 사이즈가 클수록 가치가 높아 가격이 배가 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전점에서 오는 31일부터 4월 17일까지 골든듀, 몰리즈, 루첸리 등 11개 브랜드에서 ‘다이아몬드 특가전’을 진행한다. 3캐럿 다이아몬드 30점을 특별 한정기획 가격으로 선보인다. ‘골든듀’에서는 다이아몬드 나석 전품목을 5% 할인판매하며 행사기간 중 매 주말(금~일)마다 100만원 이상 구매시 5% 롯데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도 연다.
‘샤링’, ‘몰리즈’, ‘프린세스’ 등 7개 브랜드에서는 10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
이정주 롯데백화점 장신 수석바이어는 “다이아몬드는 골드바와는 달리 보관만 하는 재테크 수단이 아니라 평소 패션 아이템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며 “이번 다이아몬드 행사는 재테크와 미를 추구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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