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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 : 트위터 우 : 케이티 하베스 페이스북 부사장 |
트위터는 정보 공유와 확산에 강한 매체 특성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29일 블로그(https://blog.twitter.com/ko/korea)에 국회의원 후보자 약 500명 이상의 트위터 계정을 공개한다. 트위터에서는 사회적 영향력이 큰 인물의 멘트가 주요 정보인 만큼 총선 후보자들 계정을 알기 쉽게 안내하겠다는 취지다. 또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부터는 트위터 상에서 가장 많은 화제를 만들어낸 키워드를 분석한 리포트를 발표한다.
트위터는 이번 총선에서 처음으로 해시태그(#)를 활용한 투표 인증 시스템을 선보인다. 투표후 ‘#413투표하세요’, ‘#413투표했어요’ 를 올리면 ‘점 복(卜)’자 모양의 투표 도장 이모티콘이 게시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트위터코리아가 함께 만든 이모티콘이다. 선거날 모바일 트위터 타임라인 화면 맨 위에 투표일을 공지하고,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문구를 공지 형태로 노출시킬 예정이다
트위터 마지막 비밀병기는 생중계 동영상 어플리케이션(앱) 페리스코프다. 정치인들은 페리스코프를 통해 트위터 상에서 정책 발표 생중계, 유권자와 실시간 대화를 할 수 있다. 실제 안철수, 이해찬 의원 등이 페리스코프를 정책 설명에 적극 활용 중이다. 트위터는 동영상 기능이 활성화된 페이스북에 비해 멀티미디어 동영상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페리스코프를 계기로 이러한 평가를 불식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희정 트위터코리아 이사는 “올해 정치 관련 트윗은 166만7000건으로 전년 72만2000건에 비해 100만건 가까이 급증했다. 트위터에서 유저들이 활발한 정치 담론을 벌일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페이스북도 대표 SNS기업으로서 다음달 총선거가 열리는 한국에서 여러가지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28일 방한한 케이티 하베스 페이스북 국제정치·선거협력 부사장(36)은 “한국 총선을 맞아 ‘투표 메가폰’과 ‘페이스북 라이브’를 적극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표 메가폰은 이용자들이 투표소 정보나 선관위 링크 등 정보를 쉽게 얻도록 한 것으로, 선거 당일 뉴스피드 상단에 노출된다. 페이스북 라이브는 올 1월 일반인까지 확대된 실시간 동영상 지원 플랫폼이다. 원래는 멘션스라는 서비스에서 공인만 쓰도록 한 것을 페이스북 라이브로 이름을 바꾸고 모든 이용자에게 개방했다. 하베스 부사장에 따르면 이를 가장 잘 이용하는 집단이 정치인이나 선거 캠프다. 미국 대선 후보자인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는 다양한 앵글을 통해 유권자와 직접 소통하는 듯한 실시간 영상을 내보내는 전략을 쓰고 있다.
하베스 부사장은 지난해 가을 한국 여야 당대표를 만나 페이스북 실시간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페이스북 라이브)에 대해 알리고 이를 정치 콘텐츠에 활용하는 방안을 소개하기도 했다.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하면 각 후보나 당, 이슈별로 게시물, 좋아요(Like), 댓글, 공유 수가 각각 집계된다. 이를 통해 유권자나 정치인 모두 다각적으로 선거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하베스 부사장은 “정치인이나 정치 관련 콘텐츠가 페이스북 상에서 이용되는 것을 ‘교류량’이라고 말한다”며 “이번 총선은 정치 콘텐츠의 교류량을 한국에서 파악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은 단순히 친분관계 만이 아닌 ‘시민 참여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세계 정치인들이 반응을 이끌어내는 정책 콘텐츠 유형에 대해 페이스북에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몸담고 있는 국제정치·선거협력본부는 워싱턴 D.C.에 자리하고 있다. 세일즈나 마케팅에 비하면 매우 작은 조직이지만 미국 대선 후보자들의 선거 운동에 직접 개입하는 등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트위터 페리스코프 동영상 콘텐츠 지원에 대해 하베스 부사장은 “트위터보다 페이스북의 월별 사용자량이 월등히 많다”며 “트위터는 24시간만 제공되고 사라지지만, 페이스북 라이브는 따로 저장을 할 수 있고 편집
[이선희 기자 / 이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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