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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백화점 엘큐브 외관 사진 |
23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오는 25일 홍대 상권에 문을 여는 영스트리트 패션 전문점 ‘엘 큐브(el CUBE)에서는 기존 롯데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의류와 화장품 이외에 다양한 패션 브랜드를 특화해 판매한다. 엘 큐브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공간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내 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됐다.
롯데백화점이 패션 화장품 전문점 진출을 하게 된 이유는 이미 국내 백화점 시장이 포화상태인데다 소비침체로 저성장이 지속되자 한정된 종류의 상품을 특화해 파는 소매점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함이 크다.
일본에서는 이세탄 백화점이 2012년부터 엘 큐브와 같은 소매 전문점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화장품, 패션·잡화 등 6개 콘셉트의 전문점을 113개 운영 중이다. 이세탄 백화점에 따르면 전문점에서만 올린 매출이 총 3000억원에 이른다. 2018년까지 전문점을 180여개로 늘리면 매출은 6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이세탄 백화점은 추산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의 전문점 진출이 앞으로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고 수년 전부터 전문점 시장을 연구·조사해 올해 업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전문점을 통해 백화점을 잘 찾지 않는 2030세대를 신규 소비자로 유입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그 첫 장소로 홍대 상권을 선택했다. 홍대 상권은 일평균 유동인구가 30만명이 넘는 서울 도심의 핵심 상권 중 하나다. 인근에 홍익대학교 뿐 아니라 연세대·이화여대·서강대 등이 있다.
엘 큐브에 입점한 브랜드로는 보이런던, 어드바이저리, 라인프렌즈, 밀스튜디오, 피그먼트,토모톰스, 체리코코, 톰앤래빗, 플레이노모어 등이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2030세대가 즐겨찾는 브랜드 일 뿐 아니라 최근 홍대 상권에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유입도 많아 중국인들의 취향 역시 고려해 브랜드를 골랐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안에 홍대 상권에 엘큐브 1호점에 이어 2호점까지 추가 출점할 계획이다.또 향후 상권 분석을 통해 지역 맞춤형 리빙·화장품 전문점 및 패션·잡화 렌탈숍 출점도 검토 중에
롯데백화점 MD전략부문장 우길조 상무는 “백화점 업계의 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생존을 위해선 신규 소비자를 창출하는 일이 관건”이라며 “전문점 출점을 통해 빠르게 변하는 상권 트렌드를 반영해 개성이 강한 젊은층의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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