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고비가 찾아왔을 때 좌절 대신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CEO가 있습니다. 그는 2013년 지방육종이라는 희귀암을 치료 받으면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게 됐습니다. 이후 본격적으로 물 없이 감는 샴푸를 개발하고 2014년부터 샴푸 판매의 길에 뛰어들게 됐습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코소아’의 정석훈 대표입니다.
10여 년 동안 무역업을 하던 정석훈 대표는 2013년 지방육종이라는 희귀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병원에서 투병 생활을 하던 그는 좌절 대신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생각해냈습니다. 그 아이템은 바로 물 없이 감는 샴푸였습니다. 그는 이후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샴푸의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물 없이 감는 샴푸의 개발을 성공했는데요.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그의 생각과 달리 뜨겁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거기서 포기하지 않고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습니다. 열정으로 새로운 분야에서 인생 2막을 살고 있는 ‘코소아’ 정석훈 대표의 성공비결을 MBN ‘성공다큐 최고다(최고 경영자의 고귀한 다섯 가지 비밀)’ 제작진이 직접 들어봤습니다.
Q. 물 없이도 머리를 감을 수 있는 샴푸를 개발하게 된 계기가 암이라고요?
그렇습니다. 암을 통해 새로운 일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암 소식을 듣기 전까지 저는 여느 평범한 50대 사업가와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53세에 암 판정을 받게 됐습니다. 지방육종이라는 희귀암이었죠. 물론 암 판정을 받았을 때는 하늘이 컴컴해지는 기분이었어요. 하지만 제가 성격이 긍정적이거든요. 그래서 병원에 있는 동안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슬퍼하기 보다는 여러 가지 다양한 생각을 했어요. 그러다가 씻기 어려운 병원 환자들이 보다 편하게 머리를 감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물 없는 샴푸를 개발하게 됐습니다.
Q. 실제 제품을 만들기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면서요?
네, 샴푸 개발은 기존에 하던 일과 전혀 새로운 분야였거든요. 기존에 제가 하고 있는 일은 무역업이었습니다. 시작할 때는 샴푸가 화장품인 것도 몰랐어요. 그렇게 무작정 시작을 하게 됐는데요. 다행히도 주변에서 제 아이디어를 듣고 많이 호응을 해주셨어요. 그리고 개발할 때도 성분은 어떻게 할지, 어디에 OEM을 수주하면 좋을지 등의 정보도 알려주셨고요. 디자인이나, 컨설팅 등도 도움을 많이 받았죠. 어떻게 보면 저희 샴푸는 제 개인의 작품이라기보다 주변 분들과 함께 만든 제품이라고도 볼 수 있어요.
Q. 처음에 시행착오는 없었나요?
제 생각과 달리 반응이 빠르게 오지 않더라고요. 적극적으로 샴푸를 알리기 위해 전시회도 많이 참여하고, 홍보를 정말 열심히 했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열심히 발로 뛴 것에 비해 성과가 만족스럽지 않았어요. 하지만 좌절은 하지 않았어요. 대신 제품의 품질을 향상 시켜 소비자에게 만족을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전시회에서 들은 반응을 토대로 제품 연구 개발에 힘썼죠.
Q. 사람이 쓰는 샴푸 후속으로 애견용 샴푸도 개발하고 있다고요?
애완동물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고 있는 추세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전시회에 참석을 하면 바이어들이 애완견을 위한 제품이 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시장 조사를 해보니까 충분히 시장성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개발에 착수하게 됐습니다. 사람용 샴푸를 만들었던 노하우를 토대로 샴푸와 스프레이, 두 종류 제품을 준비하고 있고요. 현재 3월 출시를 목표로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선은 가까운 중국 진출을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