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등 이동통신사들이 올해 사물인터넷(IoT)을 주요 서비스로 선정하고 확장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인 가운데 각각 다른 방식을 선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IoT 전용망에 저전략 장거리 통신(LPWA) 기술인 로라(LoRa)를 이용해 전용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1차로 2년간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로라는 로라 얼라이언스가 추진중인 사물인터넷 기술로 비면허 주파수 대역인 ISM 대역을 활용하기 때문에 사용 주파수를 별도로 확보할 필요가 없다. 또 3G, LTE와 같은 기존 무선 네트워크를 사용하지 못하지만 저전력, 저용량에 특화돼 특히 센서 기반 사물인터넷에 적합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단말과 칩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수준이다.
SK텔레콤은 로라 방식의 IoT 전용망을 구축해 현 이동통신 기반의 사물인터넷이 아닌, 스마트팜 등 다양한 방식의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내 중소업체, 스타트업과 협력하는 IoT 토탈 케어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반해 KT는 롱텀에볼루션(LTE) 방식의 연장선상에서 사물인터넷에 접근하고 있다. LTE-M 방식의 전국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LTE-M은 국제표준화단체 3GPP에서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는 사물인터넷 기술로 LTE 방식을 활용하면서도 저전력, 저용량에 적합하도록 고안한 표준이다.
기존 LTE 방식에 준하기 때문에 구축해놓은 LTE 망을 재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반면 단말기와 칩 가격은 로라에 비해 다소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또 LTE 망을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서비스 포화에 대한 우려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IoT 전국망 기술을 놓고 SK텔레콤과 KT이 다른 선택을 내렸지만 통신업계에서는 어느 기술이 우위에 있다고 평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IoT 자체가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연구 개발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고 더구나 IoT가 본격화되는 5G 이동통신도 상용화까지 몇년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사들도 올 한해는 기술적 우위보다 스마트홈, 보안 등 활용 방안에 초점을 맞추고 IoT 서비스 대중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에서도 이동통신사들의 IoT 전국망 구축에 힘을 싣고 있
[디지털뉴스국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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