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스타트업 지원’ ‘스타트업 기업’
국내 대기업 삼성전자가 스타트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지난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스타트업 투자 자금은 2011년 1800억원에서 지난해 6800억원 수준으로 최근 5년 동안 세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체제로 전환한 삼성이 ‘기술순혈주의’에서 벗어나 외부 투자로 경쟁력을 찾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들을 지원해 미래의 ‘먹거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로봇과 AI, 사물인터넷(IoT) 개발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투자하거나 인수할 전망이다.
소규모 기업에 투자하는 삼성벤처투자의 펀드 규모는 2013년에 2500억원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14년 이 부회장이 삼성을 이끌기 시작하면서 규모가 빠르게 증가했다. 2014년과 2015년엔 각각 2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삼성벤처투자에 출자됐다.
투자자금 6800억원은 크게 네 가지 용도로 나뉜다. 4000억원은 반도체 등 부품과 스마트폰 등 완제품 관련 기업에 각각 2000억원씩 투자한다.
2000억원은 신기술이 뛰어난 기업에 투자하며, 나머지 800억원은 소재와 같이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투입한다.
최근 삼성은 로봇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가정용 로봇 스타트업 ‘지보’, 인공지능 업체 ‘비카리우스’, 사물인터넷 네트워크 기술을 갖춘 ‘필라멘트’ 등에 투자했다.
이밖에 스마트카 플랫폼과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건강관리 프로그램 등 20여 건에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추세에 삼성전자는 20일
또 조직문화 쇄신과 함께 사내 벤처인 ‘크리에이티브랩(C랩)’ 제도를 도입해 임직원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창업할 수 있는 분위기도 만들고 있다.
‘스타트업 삼성’에 관한 구체적인 방안은 24일 발표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홍두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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