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0가구 중 9가구는 민간 의료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월평균 31만원 가량의 보험료를 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지난해 9~10월에 걸쳐 전국 16개 시·도 만 20~69세 건강보험 가입자와 피부양자 2000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족 중 한 명이라도 민간의료보험에 가입해 있는 가구는 88.1%(1762명)로 나타났다. 가입하지 않은 비율은 11.9%(238명)였다.
가입자들이 내는 민간의료보험료는 평균 약 30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보험료를 응답자별로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20만원 이상~50만원 미만인 응답자가 절반에 가까운 48.4%로 가장 많았고, 10만원 이상~20만원 미만(22.2%), 50만원 이상(19.6%), 5만원 이상~10만원 미만(6.7%)이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 특성별로는 경제적으로 취약한 집단인 60대 이상, 단순노무직, 월평균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 집단에서 민간의료보험 가입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건보공단은 “민간의료보험사가 위험이 적은 환자를 선택하고 위험이 크거나 예측이 힘든 환자는 회피하는 ‘위험 전가 현상’을 반영한 결과”라며 “응답자 특성별로는 경제적으로 취약한 집단인 60대 이상, 단순노무직, 월평균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 집단에서 민간의료보험 가입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설명했다.
조사대상자들은 장래 아플 때를 대비한 준비대책으로도 민간의료보험 가입을 가장 많이 꼽았다.
미래 건강
[전정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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