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 증설

↑ SK이노베이션 서산 공장 전경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이 생산라인 확장 8개월여만에 재 확장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17일 충남 서산 공장의 생산설비 규모를 연간 전기차 4만대에 공급 가능한 수준으로 확장하는 공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재 서산 공장은 전기차 3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를 생산 규모를 갖추고 있다. 이 역시 작년 7월 기존 생산 규모(전기차 1만5000대 공급 물량)를 배로 늘린 것이다. 수주 물량 증가에 따라 공장 증설 8개월 만에 추가 증설에 나선 것이다. 이번 증설은 올 3분기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김홍대 SK이노베이션 B&I(배터리/정보전자 사업) 사업대표는 “이미 7년치 이상의 공급물량을 확보했다”며 “증설이 완료되는 대로 24시간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기아차 ‘쏘울 EV’와 중국 베이징자동차의 전기차 ‘EV200’ ‘ES210’ 등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벤츠의 차세대 주력 전기차에 배터리 셀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독일에서 열린 ‘다임러 협력사의 날’ 행사에서 우수 협력사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이항수 SK이노베이션 전무는 “안정적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 ‘선 수주 후 설비 증설’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R&D 강화 등을 통해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데도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4년 베이징자동차 등과 설립한 ‘베이징 BESK 테크놀로지’를 내년엔 중국내 전기차 배터리 1위 업체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