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면 골머리를 앓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손발톱무좀 환자들이다.
한번 손발톱에 뿌리내린 무좀균은 따뜻하고 습도가 오르면 기승을 부린다. 무좀은 무좀균으로 알려진 피부사상균(곰팡이 일종)이 피부의 각질층에 파고들어 생기는 피부병으로 방치할 경우 손발톱 안까지 파고들어 누렇고 딱딱하게 변형돼 골칫거리로 남는다. 재발이 잦고 치료가 쉽지 않아 환자들의 고충이 심한 대표적인 피부질환이다.
장기간 약을 먹거나 바르며 낫기를 기다리던 손발톱 무좀 치료에 최근 레이저 치료가 효과적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15년 ‘레이저를 활용한 손발톱무좀 치료법’이 보건복지부 신의료 기술로 등재 후 환자들의 관심과 기대가 크게 높아졌다.
그 이유는 부담스럽게 약을 먹거나 번거롭게 오랜 기간 약을 바르지 않고도 비교적 손쉽게 손발톱무좀을 해결할 수 있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손발톱무좀 레이저치료는 식약처에서 손발톱진균증치료로 유일하게 허가된 핀포인트(PinPoint) 레이저를 활용한다. 레이저의 열 에너지를 활용해 주위 정상피부 손상없이 무좀균이 있는 발톱 안쪽 깊숙이 조사해 열에 약한 곰팡이 균을 죽이는 원리다. 강한 에너지를 한번에 전달하는 보통의 엔디야그 레이저와는 달리, 펄스를 10개 이상 잘게 쪼개서 통증이나 화상의 위험을 줄여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균을 제거한다. 또 열전달 효과에 의해 손발톱의 진균 성장을 억제하고 감염된 손발톱이 빨리 자라 없어지도록 돕는다
이러한 손발톱무좀 치료에서 중요한 점은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병변 확인과 진단으로 무좀균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조갑박리증이나 접촉성 피부염, 농포선 건선 등도 손발톱무좀과 증상과 양상이 비슷해 구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손발톱무좀은 무좀균 검사(KOH, 과산화칼륨액 도말 검사법)로 진단하며 환자에 따라 진균 배양검사, 피부 조직 검사를 적용할 수 있다.
강남 아름다운나라피부과 김형섭 원장(피부과 전문의)은 “환자 상태에 따라 강도를 조절하며 치료가 가능하고 엄지발톱 기준 5분 정도로 시술 시간이 짧다”며 “또 치료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해 직장인과 중장년층, 여성들까지 쉽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의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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