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바둑을 평정한 알파고의 다음 도전 분야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바둑만큼이나 두뇌 싸움을 펼쳐야 하는 온라인 게임 '스타크래프트'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정성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세돌 9단을 꺾은 알파고는 한국기원으로부터 '명예 프로9단' 단증을 받았습니다.
인간을 뛰어넘는 알파고의 바둑 실력이 인정된 셈입니다.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 측은 다음 도전 분야로 온라인 스포츠 종목인 스타크래프트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제프 딘 / 구글 딥러닝 선임연구원 (지난 9일)
- "우리는 게임을 학습능력 개발 도구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알파고 개발자) 하사비스는 스타크래프트를 거론한 적이 있습니다."
빠른 판단과 순발력, 다양한 전술과 전략까지 짜야 하는 스타크래프트가 알파고의 학습과 사고능력을 시험할 수 있는 최적의 대상이라는 판단입니다.
스타크래프트 종주국은 다름아닌 우리나라.
국내 게임 전문가들은 알파고의 예상을 뛰어넘는 능력에 경계심을 나타내면서도, 현란한 손기술까지 필요한 고도의 두뇌 게임에선 알파고가 프로게이머를 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김종성 / 한국e스포츠협회 홍보팀장
- "바둑하고는 다르게 스타크래프트나 e스포츠는 선수들의 동체시력, 손의 협응 등 동시다발적인 연속 움직임이 들어가기 때문에 바둑과는 다른 양상이 되지 않겠느냐…."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바둑을 점령한 인공지능 알파고의 또 다른 도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주혁 VJ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