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감원장, 신탁형 ISA 가입…일임형 상품 출시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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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웅섭 금감원장/사진=연합뉴스 |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15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국민의 재산증식을 위해 만들어진 만큼 당초 취지를 달성할 수 있도록 금융사들이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진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영업부를 찾아 ISA 가입절차를 살펴보고 본인의 계좌를 직접 개설하면서 이처럼 말했습니다.
ISA는 한 계좌에 예·적금과 펀드, 파생결합증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담아 통합 관리하고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는 상품입니다.
은행 13곳, 증권 19곳, 생보사 1곳 등 33개 금융기관은 14일부터 전국 지점에서 일제히 ISA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진 원장은 이날 11시 직접 영업점 창구에서 미리 준비해 놓은 서류에 사인한 뒤,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직원에게 간단한 상품 설명을 들은 뒤 통장을 개설했습니다.
계좌 개설 시 준비해야 하는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 등 관련 서류는 사전에 제출했고, 투자 성향 파악을 위한 설문조사도 사전에 마쳤다고 국민은행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진 원장은 가장 안정적인 상품인 예금 상품에 가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은행측에서 미리 가입 작업을 준비한 덕에 가입 시간은 3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일반인의 경우 투자 성향 설문조사와 각종 상품 설명을 듣고 각종 서류를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가입하는데 30~40분 이상 시간이 걸립니다.
진 원장은 ISA 가입 후 금융소비자단체를 중심으로 불완전판매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진 원장은 금융소비자 보호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는 "ISA는 금융투자상품이다 보니 은행 예금과 달리 수수료가 있고 편입하는 자산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상세하고 충분한 설명으로 금융소비자 권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은행권이 조속히 일임형 ISA 상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독려했습니다.
진 원장은 "은행은 현재 신탁형 상품만 출시하고, 일임형 상품은 출시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수익성과 안정성을 갖춘 획기적인 모델포트폴리오를 개발해 일임형 ISA상품이 조기에 출시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편입 자산을 고객이 직접 지정하는 신탁형과 달리 일임형은 운용권을 금융사에 맡기는 방식으로, 은행권은 다음 달에 들어서야 일임형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감
이날 진 원장의 ISA 가입 행사에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과 KB금융 모델인 피겨선수 김연아가 참석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