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수 80만 명이 넘는 여의도 순복음교회가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여의도 순복음교회가 세무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여의도에 있는 순복음교회.
신도수가 83만 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교회 중 한 곳입니다.
그런데 국세청이 여의도 순복음교회에 대해 세무조사 중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이번 세무조사는 현재 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의 8백억원 횡령 혐의에 대해 검찰수사가 진행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세무조사 사실은 신도들 사이에 교회 내부 자료가 국세청으로 유출된 사실을 추궁하는 과정에서 밝혀졌습니다.
▶ 인터뷰 : 교회 관계자
- "결산당회가 끝나고 담임목사께서 국세청에 (자료가) 유출됨으로 인해서 교회가 상당히 혼란에 빠져 있다고…."
이영훈 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며칠 전 국세청장과 만나 조사를 막아보려고 했지만 실패했고,
결국, 교회 측은 세무조사 전담팀을 만들어 세무조사에 대응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세청은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면서도 순복음교회에 대한 세무조사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말 진통 끝에 종교인 과세법이 통과된 가운데, 종교 단체의 불투명한 세금 납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
한국 최대 교회를 향한 국세청의 조사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