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9개월째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금리가 0%대인 은행 예금도 등장했는데, 이자 생활자들의 한숨은 커지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을 감안해 이번 달 기준금리를 연 1.5%로 유지했습니다.
▶ 인터뷰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중국 경제 향방이나 국제 유가의 움직임,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하지만, 시중은행의 금리는 0%대까지 떨어졌습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일부터 퇴직연금정기예금의 금리를 연 0.85%로 내렸습니다.
1억 원을 은행에 넣었을 때 이자는 고작 월 7만 원입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 1%를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입니다.
1년 만기(3개월 회전) 상품이 0%대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으로, 다른 은행들도 비슷한 추세입니다.
이자가 줄면 서민들의 체감 경기는 더 나빠져 경제 불안감은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임형석 /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고령화 사회가 진전되는 상황에서 이자소득에 주로 의존하는 은퇴자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을 것으로…."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하지만, 은행들이 정작 대출금리는 슬금슬금 올리고 있어 잇속 챙기기에만 급급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한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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