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마케팅 나선 LG전자 G5 ‘공격 앞으로’

LG전자가 스마트폰 G5 출시를 앞두고 이색 마케팅에 나섰다. 예약판매와 같은 전통적인 방식 대신 소비자들이 직접 써보고 판단할 수 있는 체험마케팅을 도입한 것이다.
10일 LG전자에 따르면 오는 25일을 전후로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과 삼성동 코엑스, 신촌 현대백화점, 여의도 IFC몰, 영등포 타임스퀘어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서울의 핫 플레이스를 중심으로 ‘LG G5와 프렌즈’ 체험 행사를 대규모로 진행한다.
‘G5와 프렌즈’가 스마트폰 업계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만큼 출시 전에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을 만져보고 모듈식 디자인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대신 전작인 G3와 G4 때 진행했던 예약판매와 같은 행사는 이번에 하지 않기로 했다. 마케팅 효과도 높지 않고 판매로 연결되는 비중도 낮다는 판단에서다.
LG전자 관계자는 “체험 행사에 앞서 21일부터 1500여개 전국 주요 매장에 G5와 프렌즈 제품을 전시할 예정”이라며 “전국 어디서나 가까운 휴대폰 판매점을 찾으면 손쉽게 제품 체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G5 출시 후 2주간 구매자 전원에게 캠플러스와 배터리팩을 무상으로 증정하는 행사도 펼칠 예정이다. G5는 현재 이달 말에서 내달 초 사이에 공식 출시될 계획이다.
또 G5 구매자에게 오디오 명가 뱅앤올룹슨(B&O)과 협업해 만든 오디오 모듈 ‘LG 하이파이 플러스’와 이어폰으로 구성된 묶음 상품도 20만원대에 내놓는 파격 마케팅을 펼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B&O의 이어폰만 해도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최소 20만원 중반대에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오는 17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개발자 행사를 개최한다. 국내 개발자와 협력사의 참여를 바탕으로 개방형 모바일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들과 상생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의 모바일 생태계는 개발자 외에도 기획자와 디자이너를 비롯해 중소기업, 스타트업, 학생 등 모두에게 개방됐다.
[이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