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피코크, 노브랜드 등 자체 브랜드(PL) 상품과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마트는 ‘MBC 아메리카’와 상품 공급 업무에 관한 협약을 맺고 이마트 PL과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MBC아메리카는 LA,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휴스턴 등 한인 교민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 공중파로 방송되고 있는 채널로, 케이블 방송을 통해 미국 전역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MBC 아메리카는 자사가 운영하는 홈쇼핑 (프로그램 사이의 광고 형태로 운영 중) 프로그램을 활용해 이마트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이달 중 ‘이마트 6년근 홍삼정’을 10만달러 어치 수출하며, 앞으로 품목을 늘려 미국시장에만 올해 100만달러까지 수출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이마트 6년근 홍삼정’은 2013년 출시 이후 연간 20만개 이상 팔리는 이마트의 PL 상품.
이마트 관계자는 “한국 홍인삼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점과 5월 마더스 데이와 6월 파더스 데이 등을 앞두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이마트 6년근 홍삼정’을 첫 수출상품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이마트 PL 뿐 아니라 국내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다.
그 동안 대형마트의 해외 수출은 대부분 자사의 해외점포에 국한돼 판로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MBC 아메리카와의 업무 협약의 경우 현지 유통 채널에 상품을 공급하는 형태여서 그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는 이번 미국 수출을 시작으로 유럽과 오세아니아 등에 올 한해 모두 2000만달러 수출을 달성해 올 해를 ‘수출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이 중 500만 달러는 중국, 베트남 등 이마트 해외 점포가 아닌 현지 유통업체에게 수출할 계획이다.
지난 2013년 홍콩 왓슨 그룹에 128개 PL 가공식품을 수출하면서 시작된 이마트의 해외 수출은 지난해 172만 달러를 기록하며, 성장의 가능성으로 높여왔다.
본격적인 수출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이마트는 지난 해 11월 코트라와 국내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공동으로 발굴, 수출을 지원하는 MOU를 맺었다. 12월에는 수출을 전담하는 트레이딩팀을 신설해 본격 가동에 나섰다.
이마트는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미국 현지 홈쇼핑 방송을 보고 주문하면 해당 상품을 국내 이마트에서 배송해주는 ‘고국 배송’ 서비스도 도입한다.
김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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