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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간오지에 놓인 적자노선은 오랫동안 코레일이 풀어야할 숙제였다. 태백·영동·경전선을 비롯한 간선노선 주변지역이 쇠락하면서 이용객이 줄어 코레일로서도 운행중단이 불가피했던 것. 그러나 이들 적자노선이 가진 자연환경에 주목한 코레일은 폐지 대신 지난 2013년 여행·레저와 접목한 ‘5대 철도관광벨트’ 조성에 나섰다.
코레일은 2013년 4월 첫 운행을 시작한 중부내륙벨트의 ‘O-트레인’과 ‘V-트레인’에 이어 남도해양벨트 ‘S-트레인’, 강원청정벨트 ‘정선아리랑 열차’, 서해골드벨트 ‘서해금빛열차’ 등 5대 벨트를 지난해 완성했다. 특히 ‘S-트레인’은 지난해 19만명이 넘는 관광객을 유치하며 최고 인기 노선으로 떠올랐다.
입소문을 타며 이용 증가세도 가파르다. 5대 벨트가 완성된 지난해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사태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용객이 2014년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69만명에 달했다. 특히 백두대간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V-트레인’, 세계 최초로 온돌마루와 족욕카페를 이용할 수 있는 서해금빛열차가 인기가 높았다.
관광열차는 연계노선 수익 개선과 간이역 명소화 사업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코레일은 설명한다.
코레일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관광열차 이용을 위해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를 이용한 환승 승객수만 150만명에 달한다. 산타마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경북 봉화 분천역을 비롯해 철도관광벨트의 지역경제에 대한 파급효과를 통해 184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1456억원에 달하는 생산유발효과를 낸 것으로 코레일은 분석하고 있다.
또한 지역맛집을 주요역에 입점시키며 지역상권 살리기에서도 코레일은 제몫을 하고 있다는 평이다. 부산역에 입점한 삼진어묵은 지난해 13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국 철도역 상점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동대구역, 익산역, 부산역 등에 입점한 지역 대표 먹거리 업체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낙후한 적자노선이라는 위기를 새로운 아이디어와 지역상생 사업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탈바꿈시켰다”며 “앞으로도 동반성장과 사회적 책임에 충실한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정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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