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값 때문에 휴대전화를 할부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자가 붙는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이를 누락하는 경우가 잦아 소비자 선택을 침해하는 꼼수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동통신 3사의 휴대전화 개통 신청서입니다.
단말기를 할부 구입할 경우 이자가 붙는데, 신청서를 꼼꼼히 읽어보지 않으면 잘 알 수가 없습니다.
아예 판매원들이 설명을 누락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판매원으로부터 단말기 할부금에 이자가 부과된다는 설명을 듣지 못한 경우는 40%를 넘었습니다."
실제로 어떤지 서울 시내 이동통신 대리점 6~7곳을 찾아가봤습니다.
모두 할부 이자에 대해 언급을 하긴 했지만, 구체적으로 질문한 뒤에야 답하기 일쑤입니다.
"(이건 뭐예요? 잘 안 보여서요.) 아, 이건 부가세가 포함됐다고요. 다 포함된 가격입니다."
이동통신 3사의 할부 이자는 연5~6%인데, 이는 시중은행 평균 신용대출금리보다도 높은 수준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동통신사들이 이자 관련 규정을 고객들에게 제대로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황성근 / 한국소비자원 거래조사팀
- "계약이 실제 이뤄지는 대리점에서 할부 이자율과 수수료에 대해 설명과 고지를 강화해야 하고요."
소비자들도 신청서와 계약 내용을 꼼꼼히 살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