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대 관심사는 오는 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롯데홀딩스의 임시주총이다. 이번 주총은 신동주 전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소집했다. 안건은 신동빈 회장, 쓰쿠다 다카유키 등 현 일본롯데홀딩스 이사진을 해임하고 신 전 부회장 등을 새로운 이사진으로 선출하는 것이다. 이 안건이 통과되게 되면 사실상 롯데그룹의 경영권을 신동주 전 부회장이 차지하게 된다.
관건은 종업원지주회의 행보다. 일본롯데홀딩스 일부 직원으로 구성된 종업원지주회는 광윤사(28.1%)에 이어 2대 주주(27.8%)다. 종업원지주회가 신동주 전 부회장을 지지하게 되면 신 전 부회장 측이 의결권 과반수를 넘기면서 경영권을 되찾을 수 있다. 하지만 종업원지주회는 지난 해 8월 주총에서도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는 등 일관되게 현 경영진과 동일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이 최근 1조원 규모의 사재출연을 약속하고 회원들이 막대한 금전적 이익을 챙길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 것도 종업원지주회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전략이었다.
하지만 이번 임시주총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종업원지주회가 여전히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신 전 부회장이 개최한 종업원지주회 회원 대상 설명회에도 종업원지주회 이사장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종업원지주회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에 대한 의결권은 이사장이 일괄적으로 행사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임시 주총 소집 요구는 신 전 부회장측의 롯데그룹 흠집내기 그 이상 도 그 이하도 아니다”며 “조속히 임시주총을 마무리하고 롯데그룹 안정화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치열한 기싸움이 펼쳐진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에 대한 성년후견인 지정 관련 2차 심리가 9일 열리기 때문이다. 이번 심리에서는 신 총괄회장이 정신 감정을 받을 병원이 결정된다.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서울대병원을, 신청자(신 회장의 넷째 여동생 신정숙 씨) 측은 삼성서울병원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괄회장은 사실상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의 유일한 우군으로 평가된다. 이런 상황에서 신 총괄회장의 정신건
[손일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