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 평균수입 연 1천255만원…2명 중 1명은 겸업 예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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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인 평균수입/사진=연합뉴스 |
우리나라 예술인 2명 중 1명은 다른 직업을 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순수 예술활동 만으로는 생계 유지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정부와 공공기관으로부터 지원금을 받는 비율도 2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예술인 5천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예술인의 50%가 예술활동 외 다른 직업에 종사하는 겸업 예술인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이들 예술인이 순수 예술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연 수입은 평균 1천255만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장르별 연 수입은 건축이 4천832만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방송 3천957만원, 만화 2천2만원, 영화 1천876만원, 음악 1천337만원, 연극 1천285만원 등의 순서입니다.
특히 무용(861만원), 사진(817만원), 미술(614만원), 문학(214만원) 등은 연 수입이 1천만원을 밑돌았습니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하 1천196만원, 40대 1천380만원, 50대 1천595만원으로 수입이 조금씩 늘어나다가 실질적인 예술활동이 어려운 60세 이상은 790만원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또 대체로 예술인의 경력이 길수록 수입도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지만, 반대로 만화 분야는 10년 미만 예술인의 수입이 2천445만원으로 20년 미만(1천973만원), 30년 미만(1천574만원) 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이는 '웹툰'이라는 새로운 시장에서 신진 작가의 유입과 활동이 많은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사 대상자의 19%는 정부나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예술활동 지원금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분야별로는 음악(28.6%), 사진(25.9%)의 수혜 비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또 조사 대상자의 25.5%가 서면계약 체결을 경험한 가운데 만화(54%), 영화(51.5%), 연극(38.4%)의 서면 계약률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하지만 부당계약 관행이 여전해 12.2%는 낮은 임금 등 부당한 계약을 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분야별로는 만화(32.2%)에서 부당계약 비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예술인들의 4대 보험 가입률은 건강보험(95.2%), 국민연금(56.8%), 산재보험(26%), 고용보험(25.1%) 등의 순서를 보였습니다.
전체 예술인의 연간 예술작품의 발표 횟수는 평균 6.1회로 조사됐습니다.
방송과 만화는 10회 이상인 반면 문학과 미술 분야는 3회 미만으로 장르별 차이가 심했습니다.
또한 조사 대상자의 20.1%는 지난 1년간 외국 예술활동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미술(29.6%)과 무용(27.6%), 공예(24.7%) 분야는 해외활동 경험 비율이 높은 반면 영화(7.3%), 문학(5.7%)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문학, 미술, 사진, 음악, 건축, 무용 등 14개 분야를 대상으로 일대일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조사 기준시점은 2014년입니다. 조사의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포인트입니다.
예술인 실태 조사는 3년 주기로 하고 있는데, 이번 조사는 2012년과 비교해 모집단(13만여명)이 3배 이상, 표본 크기(5천8명)가 2배 이상에 이르는 등 역대 최대의 전국 규모 조사라고 문체부는 설명했습니다.
문체부 관계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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