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쟁이라도 하듯 서울 강남의 아파트들이 역대 최고가 경쟁을 벌였는데요.
부동산 경기가 주춤하자 마음이 급해졌는지, 슬그머니 할인 행사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 분양을 시작한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3.3제곱미터당 4,200만 원대.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기록됐습니다.
하지만, 높은 분양가로 '완판'에 실패하자, 최근 할인 분양을 시작했습니다.
중도금 무이자 혜택은 물론, 발코니 확장 등 각종 옵션 품목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수상 / 아파트 분양사무본부 팀장
- "몇 세대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미분양이 되는 것보다는 분양이 마감되는 게 대외적으로 좋아서…."
하지만, 이렇게 중간에 분양 조건을 바꾸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먼저 계약한 사람과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건설사들이 할인 분양에 나서는 까닭은 뭘까.
▶ 인터뷰 : 박합수 / 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동산팀장
- "재건축·재개발 물량은 일반 분양 자체가 워낙 적어서 손실이 나면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된다는 측면이 있어서…."
지난해 경쟁이라도 하듯 최고 분양가 경쟁을 벌였던 강남 아파트들.
분양 시장의 하락세를 가속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