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신분당선이 연장개통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비싼 요금 때문에 이용객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두 정거장 가는데 2천4백5십 원, 택시 요금보다도 비싸다고 하네요.
배정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월 말 연장구간이 개통된 지하철 신분당선.
수원 광교 신도시에서 서울 강남까지 38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런데 개통 후 이용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바로 터무니없이 비싼 요금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강민지 / 신분당선 이용객
- "가격이 아무래도 너무 많이 비싸서. 지금 좀 급한 일 때문에 탄 거였지 원래는 안 탔을 거예요."
▶ 스탠딩 : 배정훈 / 기자
- "대체 요금이 얼마나 비싼 걸까요. 제가 직접 신분당선과 다른 교통수단을 타고 요금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비교해보겠습니다."
동천역에서 판교역까지 두 정거장을 이동해봤더니 일반 버스는 물론이고 택시요금보다도 비쌌습니다.
단거리 구간임에도 이렇게 비싼 이유는 뭘까.
신분당선 본 구간과 연장구간의 시행사가 달라 정자역을 통과할 때 별도요금을 또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시행사는 이용요금 일부를 돌려주겠다고 밝혔지만,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감감무소식입니다.
▶ 인터뷰 : 장일준 / 가천대학교 도시계획학과 교수
- "지하철은 공공재인 대중교통입니다. 대중교통의 요금체계는 경제성 원리로 계산해야 할 것이 아니고 요금이라든지 서비스 수준 이런 것들을 조정해서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이용을 하도록…."
시행사 편의에 따라 정해진신분당선의 요금 체계.
대중교통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요금체계 개선이 시급합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전범수 기자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